맥북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 윈도우와 다른 키 배열 때문에 혼란스럽죠. Ctrl 대신 Cmd, Alt 대신 Option…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맥의 단축키 체계를 한번 익히면 오히려 윈도우보다 훨씬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 소개하는 50가지 단축키를 한꺼번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나눠놨으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써보세요. 일주일이면 손가락이 기억하게 됩니다.

기본 중의 기본: 시스템 단축키 10가지

맥을 쓴다면 이건 무조건 알아야 하는 단축키들이에요. 모르면 매번 마우스로 메뉴를 찾아 클릭해야 하니까 시간이 배로 걸립니다.

Cmd + C / Cmd + V / Cmd + X: 복사, 붙여넣기, 잘라내기. 윈도우의 Ctrl과 똑같은 역할인데 Cmd 키로 바뀐 것뿐이에요. 맥 입문자가 가장 먼저 적응해야 할 부분이죠.

Cmd + Z / Cmd + Shift + Z: 실행 취소와 다시 실행. 실수했을 때 Cmd + Z로 되돌리고, 너무 많이 되돌렸으면 Cmd + Shift + Z로 다시 앞으로 갑니다. 거의 모든 앱에서 작동해요.

Cmd + A: 전체 선택. 문서의 모든 텍스트를 선택하거나, 폴더의 모든 파일을 선택할 때 씁니다.

Cmd + S: 저장. 이건 설명이 필요 없죠. 5분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누르는 게 좋습니다.

Cmd + Q: 앱 완전 종료. 여기서 중요한 점! 맥에서 빨간 X 버튼을 누르면 창만 닫히고 앱은 여전히 실행 중이에요. 완전히 종료하려면 Cmd + Q를 눌러야 합니다.

Cmd + W: 현재 창(또는 탭) 닫기. Cmd + Q와 헷갈리기 쉬운데, W는 창 하나만, Q는 앱 전체를 닫는다고 기억하세요.

Cmd + Tab: 앱 전환. 누르고 있으면 실행 중인 앱 목록이 나오고, Tab을 추가로 누를 때마다 다음 앱으로 이동해요. 윈도우의 Alt + Tab과 같은 역할입니다.

Cmd + Space: Spotlight 검색 열기. 맥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예요. 앱 실행, 파일 찾기, 계산, 단위 환산, 사전 검색까지 다 됩니다. 이것 하나만 잘 써도 Dock이 필요 없을 정도예요.

Cmd + , (쉼표): 현재 앱의 환경설정 열기. 거의 모든 맥 앱에서 통용되는 단축키라서, 설정을 바꿀 때 메뉴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요.

Cmd + Option + Esc: 강제 종료 창 열기. 앱이 멈췄을 때 (무한 로딩 볼 때) 이 단축키를 누르면 응답 없는 앱을 강제 종료할 수 있어요. 윈도우의 Ctrl + Alt + Del과 비슷한 역할입니다.

텍스트 편집 단축키 10가지

글을 쓰거나 코딩할 때 이 단축키들을 알면 마우스에 손이 갈 일이 확 줄어요.

Cmd + B / Cmd + I / Cmd + U: 굵게, 기울이기, 밑줄. 텍스트 서식 기본 3종 세트예요.

Option + 좌우 화살표: 단어 단위로 커서 이동. 한 글자씩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Cmd + 좌우 화살표: 줄의 맨 앞/맨 뒤로 커서 이동. 긴 문장에서 줄 끝으로 바로 가고 싶을 때 쓰세요.

Cmd + 위아래 화살표: 문서의 맨 위/맨 아래로 이동. 긴 문서에서 스크롤하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요.

Shift + 화살표: 텍스트 선택. Shift를 누른 상태에서 화살표를 움직이면 텍스트가 선택됩니다. Option이나 Cmd과 조합하면 단어 단위, 줄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요.

Option + Delete: 단어 단위 삭제. Delete 키 하나로는 한 글자씩 지우지만, Option을 함께 누르면 단어 전체가 지워집니다.

Cmd + Delete: 커서부터 줄 맨 앞까지 삭제. 한 줄을 통째로 지울 때 유용해요.

Cmd + F: 찾기. 문서나 웹페이지에서 특정 단어를 검색할 때 씁니다. Cmd + G를 누르면 다음 검색 결과로 이동해요.

Cmd + H: 찾기 및 바꾸기. 특정 단어를 다른 단어로 일괄 치환할 때 사용합니다. 보고서에서 오타를 한꺼번에 수정할 때 정말 편해요.

Fn + Delete: 앞쪽 글자 삭제 (Forward Delete). 맥 키보드에는 윈도우의 Delete 키가 없어서, Fn + Delete로 커서 앞의 글자를 지울 수 있어요. 처음에 맥북 쓸 때 가장 답답한 부분 중 하나인데, 이 조합을 알면 해결됩니다.

스크린샷 단축키 5가지

맥의 스크린샷 기능은 윈도우보다 훨씬 강력해요. 이 다섯 가지만 알면 별도의 캡처 프로그램이 필요 없습니다.

Cmd + Shift + 3: 전체 화면 스크린샷. 모니터 화면 전체를 캡처해서 바탕화면에 저장합니다.

Cmd + Shift + 4: 영역 선택 스크린샷. 마우스로 원하는 영역을 드래그해서 캡처할 수 있어요. 가장 많이 쓰는 스크린샷 단축키입니다.

Cmd + Shift + 4 + Space: 창 스크린샷.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커서가 카메라 아이콘으로 바뀌고, 클릭한 창만 깔끔하게 캡처됩니다. 그림자 효과까지 포함되어서 예쁘게 찍혀요.

Cmd + Shift + 5: 스크린샷/화면 녹화 도구 모음 열기. 전체 화면 녹화, 선택 영역 녹화도 여기서 할 수 있어요. 저장 위치, 타이머 등의 옵션도 설정 가능합니다.

Cmd + Shift + 6: Touch Bar 스크린샷. Touch Bar가 있는 맥북에서만 작동해요. 요즘은 Touch Bar 모델이 거의 없지만, 혹시 쓰고 계시다면 참고하세요.

참고로 스크린샷을 찍을 때 Control 키를 추가로 누르면 파일로 저장되는 대신 클립보드에 복사됩니다. 예를 들어 Cmd + Shift + Control + 4를 누르면 선택 영역을 클립보드에 복사해서 바로 붙여넣기 할 수 있어요.

파인더(Finder) 단축키 10가지

파인더는 맥의 파일 탐색기예요. 매일 쓰는 앱인 만큼 단축키를 익혀두면 파일 관리가 훨씬 빨라집니다.

Cmd + N: 새 파인더 창 열기.

Cmd + T: 새 탭 열기. 하나의 파인더 창에서 여러 폴더를 탭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Cmd + Shift + N: 새 폴더 만들기. 마우스 우클릭할 필요 없이 바로 폴더를 생성합니다.

Cmd + Delete: 선택한 파일을 휴지통으로 이동. 파일을 드래그해서 휴지통에 넣는 것보다 훨씬 빠르죠.

Cmd + Shift + Delete: 휴지통 비우기. 확인 대화상자가 나오고, Option을 추가로 누르면 확인 없이 바로 비워집니다.

Cmd + D: 파일 복제. 선택한 파일의 복사본을 같은 폴더에 만들어요.

Cmd + I: 파일 정보 보기. 파일 크기, 생성일, 수정일, 권한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Space: 훑어보기 (Quick Look). 파일을 선택하고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앱을 열지 않고 미리보기 할 수 있어요. 이미지, PDF, 영상 등 대부분의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엄청 편합니다. 맥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기능 중 하나예요.

Cmd + 1/2/3/4: 파인더 보기 방식 전환. 아이콘, 목록, 열, 갤러리 보기로 전환할 수 있어요.

Cmd + Shift + . (마침표): 숨김 파일 표시/숨기기. 개발하시는 분들은 .으로 시작하는 숨김 파일을 봐야 할 때가 많은데, 이 단축키로 토글할 수 있어요.

창 관리 및 Mission Control 단축키 8가지

여러 앱을 동시에 쓸 때 창 관리가 안 되면 작업 효율이 뚝 떨어져요. 이 단축키들로 데스크톱을 깔끔하게 유지하세요.

Control + 위 화살표 (또는 세 손가락 위로 스와이프): Mission Control. 열려 있는 모든 창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여기서 클릭하면 해당 창으로 이동해요.

Control + 아래 화살표: 현재 앱의 모든 창 보기. 같은 앱에서 여러 창을 열었을 때 유용합니다.

Control + 좌우 화살표 (또는 세 손가락 좌우 스와이프): 데스크톱 간 전환. 맥은 가상 데스크톱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요. 작업용, 개인용을 분리해서 쓰면 집중력이 높아집니다.

Cmd + M: 현재 창 최소화.

Cmd + H: 현재 앱 숨기기. 최소화와 비슷하지만, 앱의 모든 창이 한꺼번에 사라져요.

Cmd + Option + H: 현재 앱 제외하고 모든 앱 숨기기. 작업에 집중하고 싶을 때 쓰면 좋아요.

F11 (또는 Fn + F11): 바탕화면 보기. 모든 창을 한쪽으로 밀어내고 바탕화면을 보여줍니다.

Cmd + Control + F: 전체 화면 모드 전환. 현재 앱을 전체 화면으로 확장하거나 원래 크기로 돌립니다. macOS Sequoia부터는 창 타일링 기능도 추가되어서, 화면을 반반으로 나눠 두 앱을 나란히 배치할 수도 있어요.

사파리 브라우저 단축키 7가지

웹 서핑할 때 마우스만 쓰면 느려요. 이 단축키들을 쓰면 브라우저 조작 속도가 확 빨라집니다.

Cmd + T: 새 탭 열기. 가장 기본이죠.

Cmd + W: 현재 탭 닫기. 열어둔 탭이 너무 많아질 때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요.

Cmd + L: 주소창으로 커서 이동. URL을 직접 입력하거나 검색어를 입력할 때 마우스로 주소창을 클릭할 필요가 없어요.

Cmd + 숫자 (1~9): 해당 번호의 탭으로 이동. Cmd + 1은 첫 번째 탭, Cmd + 9는 마지막 탭으로 이동합니다.

Cmd + Shift + T: 최근 닫은 탭 다시 열기. 실수로 탭을 닫았을 때 구원자 같은 단축키예요.

Cmd + [ / Cmd + ]: 뒤로 가기 / 앞으로 가기.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거나 앞으로 갈 수 있어요.

Cmd + R: 현재 페이지 새로고침. 페이지가 제대로 로딩되지 않았을 때 씁니다.

단축키를 빠르게 익히는 실전 팁

50개 단축키를 한꺼번에 외우는 건 무리예요. 실전에서 빠르게 익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하루에 3개씩만 외우세요. 아침에 3개를 정해서 그날 하루 동안 의식적으로 사용해 보세요. 마우스로 하려는 순간 “아, 단축키가 있었지!” 하고 바꿔 쓰는 거예요. 일주일이면 21개, 2주면 42개를 익힐 수 있어요.

둘째, 메뉴바에서 단축키를 확인하세요. 맥의 모든 앱 메뉴에는 각 기능의 단축키가 오른쪽에 표시되어 있어요. 메뉴를 열 때마다 단축키를 확인하고, 다음부터는 단축키로 실행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셋째, Cmd 키 길게 누르기 앱을 활용하세요. “CheatSheet”이라는 무료 앱을 설치하면 Cmd 키를 길게 눌렀을 때 현재 앱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단축키 목록이 팝업으로 나타납니다.

넷째, 커스텀 단축키를 만드세요.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키보드 단축키 > 앱 단축키에서 원하는 메뉴 항목에 직접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어요. 자주 쓰는 기능인데 단축키가 없거나 불편하면 직접 만들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터미널 단축키는 다릅니다. 개발자분들 참고하세요. 터미널에서는 Cmd 대신 Control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Control + A (줄 맨 앞), Control + E (줄 맨 뒤), Control + C (실행 중단) 등 터미널만의 단축키 체계가 있습니다.

단축키는 처음에는 오히려 느리게 느껴질 수 있어요. 마우스로 하면 바로 되는데 단축키를 떠올리느라 시간이 걸리니까요. 하지만 며칠만 참으면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때부터는 마우스로 하던 때가 답답하게 느껴질 겁니다. 맥북 생산성의 핵심은 결국 단축키에 있어요. 오늘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