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만 덩그러니 놓고 쓰지 마세요
맥북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기기입니다. 하지만 책상에 앉아서 오래 작업하거나, 외부에서 자주 쓴다면 주변기기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립니다. 필수템부터 있으면 좋은 것까지, 우선순위대로 정리했습니다.
1. USB-C 허브 / 독
왜 필요한가: 맥북 에어는 USB-C 포트가 2개뿐입니다. 외장 모니터, 외장 하드, USB-A 장치를 동시에 연결하려면 허브가 필수입니다.
추천 기준:
- HDMI 포트 있는 것 (모니터 연결용)
- USB-A 포트 2개 이상
- SD카드 슬롯 (사진 작업한다면)
- PD 패스스루 충전 지원
비싼 독이 꼭 좋은 건 아닙니다. 3~5만원대 제품 중에도 괜찮은 게 많아요. 다만 너무 저렴한 중국산은 발열이 심하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으니, 후기를 꼭 확인하세요.
맥북 프로 사용자는 HDMI, SD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어서 허브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이 점도 맥북 프로의 장점 중 하나.
2. 외장 모니터
왜 필요한가: 13인치 화면으로 하루 종일 일하면 목이 아프고 눈이 피로합니다.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면 화면이 넓어지고, 시선 높이도 올라가서 자세가 좋아집니다.
추천 기준:
- 27인치 4K가 가장 대중적인 선택
- USB-C 연결 + PD 충전 지원 모니터면 케이블 하나로 끝
- IPS 패널 (색감이 중요한 분)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230만원)는 최고지만 비쌉니다. LG 울트라파인, 삼성 스마트 모니터 M8 시리즈, 델 U2723QE 같은 제품이 50~80만원대에서 좋은 선택지입니다.
3. 노트북 스탠드
왜 필요한가: 맥북을 책상에 그냥 놓으면 화면이 낮아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이게 목과 어깨에 안 좋습니다.
외장 모니터가 있다면 클램셸 모드(맥북 닫고 외장 모니터만 사용)로 쓸 수 있는 수직 스탠드도 좋습니다. 책상 공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외장 모니터 없이 맥북 화면만 쓴다면, 높이를 올려주는 스탠드 + 외장 키보드/마우스 조합이 인체공학적으로 좋습니다.
가격은 2~5만원대면 충분합니다. 알루미늄 재질이면 맥북과 디자인도 잘 어울리고요.
4. 외장 키보드
왜 필요한가: 노트북 스탠드로 화면 높이를 올리면 키보드 위치도 올라가서 타이핑이 불편해집니다. 외장 키보드가 필요한 이유죠.
맥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키보드:
- 애플 매직 키보드: 맥과 완벽 호환, 디자인 통일감. 다만 키감이 밋밋하다는 의견도.
- 로지텍 MX Keys S: 맥/윈도우 모두 지원, 키감 좋음, 백라이트 있음
- 키크론 K 시리즈: 기계식 키보드를 원하는 분, 맥 키캡 포함
한영 키 배열이 맥과 맞는지 꼭 확인하세요. Command, Option 위치가 다르면 스트레스받습니다.
5. 마우스 또는 트랙패드
맥북 트랙패드가 워낙 좋아서 “마우스 필요 없다”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외장 모니터를 쓰거나 정밀한 작업을 할 때는 마우스가 편합니다.
- 애플 매직 마우스: 디자인은 예쁜데, 충전할 때 뒤집어야 하는 건 아직도 이해가 안 됨. 인체공학적으로도 좀 낮아요.
- 로지텍 MX Master 3S: 맥 사용자들의 국민 마우스. 인체공학적 디자인, 다양한 버튼, USB-C 충전.
- 애플 매직 트랙패드: 맥북 트랙패드를 외장으로 쓰는 느낌. 제스처를 사랑하는 분에게.
개인적으로 MX Master 3S를 추천합니다. 매직 마우스보다 편하고, 기능도 많습니다.
6. USB-C 충전기 (GaN 타입)
맥북 기본 충전기가 나쁘진 않지만, 크기가 크고 아이폰/아이패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없습니다. GaN(갈륨 나이트라이드) 멀티포트 충전기를 하나 사면 충전기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 맥북 에어: 최소 30W, 권장 45W
- 맥북 프로 14인치: 최소 70W
- 맥북 프로 16인치: 최소 96W
Anker, 벨킨, 유그린 등의 65100W GaN 충전기가 35만원대에 괜찮은 제품이 많습니다. USB-C 2포트 + USB-A 1포트 구성이면 맥북 + 아이폰 + 에어팟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요.
7. 외장 SSD
맥북 내장 SSD 용량이 부족할 때, 또는 대용량 파일을 백업할 때 필요합니다. 요즘 외장 SSD는 엄지손가락 크기에 1TB가 들어가니까 휴대성도 좋습니다.
- USB-C 10Gbps 이상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사세요
- 삼성 T7, 삼성 T9, 샌디스크 익스트림 시리즈가 인기
- 1TB 기준 10~15만원대
8. 맥북 파우치 / 슬리브
맥북을 가방에 그냥 넣으면 기스나고 모서리가 찍힙니다. 전용 파우치나 슬리브는 가격 대비 보호 효과가 큽니다.
네오프렌 소재가 가볍고 충격 흡수가 좋습니다. 1~3만원대면 괜찮은 제품을 살 수 있어요. 가방 자체에 노트북 수납 공간이 있다면 별도 파우치 없이도 되지만, 이중 보호가 마음 편합니다.
9. MagSafe 충전기 (아이폰용)
맥북 주변기기라기보다 “맥북 옆에 두면 좋은 것”입니다. 맥북으로 작업하면서 아이폰을 MagSafe로 세워두면, 대기 모드(StandBy)로 시계나 위젯을 보여주거든요. 의외로 편합니다.
벨킨 3-in-1 MagSafe 충전기 같은 제품은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서 책상이 깔끔해집니다.
10. 화면 보호 필름 / 키보드 스킨
이건 선택 사항이지만, 맥북을 오래 깨끗하게 쓰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 화면 보호 필름: 반사 방지 필름을 붙이면 조명 아래서 화면이 잘 보입니다. 다만 화질이 미세하게 저하될 수 있어요.
- 키보드 스킨: 먼지와 부스러기가 키보드 사이로 들어가는 걸 막아줍니다. 다만 타이핑 느낌이 달라지는 건 감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 스킨은 쓰고, 화면 필름은 안 씁니다. 맥북 화면 품질을 그대로 누리고 싶어서요.
정리: 우선순위
예산이 한정적이라면 이 순서로 구매하세요:
- USB-C 허브 — 포트 확장은 거의 필수
- GaN 충전기 — 여러 기기 동시 충전
- 노트북 스탠드 — 목 건강을 위해
- 외장 키보드 + 마우스 — 스탠드와 세트로
- 외장 모니터 — 생산성 향상의 끝판왕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천천히 추가하면 됩니다. 한 번에 다 사려고 하지 마세요. 맥북 본체를 사는 것만으로도 지갑이 얇아졌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