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필기용으로 샀는데 어떤 앱을 써야 할지 고민되시죠? 가장 많이 비교되는 앱이 굿노트(GoodNotes), 노타빌리티(Notability), 그리고 애플 기본 메모 앱 이 세 가지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세 앱 모두 훌륭합니다. 하지만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요. 대학 강의 노트를 정리하는 것과 회의록을 작성하는 것, PDF에 주석을 다는 것은 각각 필요한 기능이 다르니까요.
이 글에서는 세 앱을 필기감, 정리 기능, PDF 활용, 동기화, 가격 등 실제로 중요한 기준으로 비교해 드릴게요. 읽고 나면 어떤 앱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필기감 비교: 펜의 느낌이 다르다
필기 앱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쓸 때의 느낌이에요.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필기감이 별로면 손이 안 가거든요.
굿노트의 필기감은 세 앱 중에서 가장 종이에 가까운 느낌이에요. 특히 볼펜 도구의 필기감이 뛰어나요. 필압(펜을 누르는 힘)에 따라 선의 굵기가 자연스럽게 변하고, 글씨가 예쁘게 나옵니다. 형광펜도 자동으로 직선 보정이 되어서 텍스트 위에 깔끔하게 그을 수 있어요.
노타빌리티의 필기감도 좋은 편이지만 굿노트와는 약간 다른 성격이에요. 노타빌리티는 글씨보다는 빠른 필기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필기 지연이 적고 반응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빠르게 메모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아요.
기본 메모 앱의 필기감은 솔직히 두 유료 앱에 비하면 단순한 편이에요. 펜 종류도 적고, 필압 반응도 덜 섬세해요. 하지만 간단한 메모나 스케치 정도라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기본 앱답게 애플 펜슬과의 호환성은 가장 안정적이에요.
필기감은 결국 주관적이라서, 가능하다면 세 앱을 직접 써보는 걸 추천합니다. 굿노트와 노타빌리티 모두 무료 체험이 가능하니까요.
노트 정리 및 구조화: 굿노트의 압승
노트를 많이 쓰다 보면 정리가 중요해져요. 수십, 수백 개의 노트 중에서 원하는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굿노트는 이 부분에서 압도적이에요. 폴더 구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고, 노트북 안에 여러 페이지를 넣을 수 있어요. 과목별, 학기별로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노트북을 배치하면 대학생에게 최적의 정리 시스템이 됩니다.
굿노트의 또 다른 강점은 노트북 표지 커스터마이즈예요. 다양한 표지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직접 만들 수 있어서, 한눈에 어떤 과목의 노트인지 구분할 수 있죠.
노타빌리티는 구분선(디바이더)과 주제(Subject) 시스템을 써요. 폴더 안에 디바이더를 넣고, 디바이더 안에 노트를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나쁘지 않지만 굿노트만큼 직관적이진 않아요. 최근 업데이트로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노트가 많아지면 찾기가 좀 불편합니다.
기본 메모 앱은 폴더와 태그 시스템을 사용해요. iOS/macOS의 태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회의 #아이디어 같은 태그를 붙이면 크로스 카테고리 검색이 가능합니다.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식이에요.
검색 기능도 중요한데요, 세 앱 모두 손글씨 OCR(글씨 인식) 검색을 지원합니다. 손으로 쓴 글씨를 텍스트로 인식해서 검색할 수 있는 거예요. 한글 인식률은 굿노트가 가장 좋은 편이에요.
PDF 활용: 대학생이라면 주목
대학생에게 필기 앱은 노트 정리만큼이나 PDF 교재 관리 도구로도 중요해요. 교수님이 올린 PDF 강의 자료에 필기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굿노트는 PDF를 노트북처럼 불러와서 위에 바로 필기할 수 있어요. 여러 PDF를 하나의 노트에 합칠 수도 있고, 빈 페이지를 중간에 추가할 수도 있어요. PDF 위에 형광펜을 치거나 메모를 적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교재 공부용으로 최고입니다.
PDF를 분할하거나 페이지를 재배열하는 것도 가능해요. 예를 들어 300페이지짜리 교재에서 시험 범위인 50~100페이지만 뽑아서 별도의 노트로 만들 수 있죠.
노타빌리티도 PDF 가져오기와 주석 달기를 지원합니다. 기능 자체는 굿노트와 비슷한데, 노타빌리티만의 차별점은 녹음 기능과의 연동이에요. PDF 위에 필기하면서 동시에 강의를 녹음할 수 있고, 나중에 특정 필기를 터치하면 그 시점의 녹음이 재생됩니다. 이건 진짜 강의 복습용으로 어마어마한 기능이에요.
기본 메모 앱에서도 PDF를 첨부할 수 있지만, PDF 위에 직접 필기하는 기능은 제한적이에요. 파일 앱에서 PDF를 열고 마크업 기능을 쓸 수는 있지만, 굿노트나 노타빌리티만큼 편하지는 않습니다.
녹음 연동 기능: 노타빌리티의 독보적 강점
이 부분은 노타빌리티가 독보적이에요. 노타빌리티에는 강의 녹음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데, 단순히 녹음만 하는 게 아니라 필기와 동기화돼요.
어떻게 작동하냐면, 녹음을 시작한 상태에서 필기를 하면 각 필기가 어느 시점에 작성되었는지가 기록됩니다. 나중에 복습할 때 특정 필기 부분을 탭하면, 그 필기를 하던 시점의 녹음이 재생돼요. “이게 무슨 뜻이었지?” 할 때 그 부분의 강의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거예요.
이 기능은 대학 강의 수업에서 정말 혁명적이에요. 교수님의 모든 말씀을 다 적을 수 없잖아요. 핵심만 적고 녹음을 돌리면 놓친 부분을 채울 수 있거든요.
굿노트에는 이런 녹음 연동 기능이 없어요. 녹음이 필요하면 별도의 녹음 앱을 써야 합니다.
기본 메모 앱에도 녹음 기능이 없어요. 다만 iOS의 음성 메모 앱으로 별도 녹음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노타빌리티처럼 필기와 동기화되지는 않죠.
강의를 많이 듣는 대학생이라면 이 녹음 연동 기능 하나만으로도 노타빌리티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해요.
동기화와 호환성: 기본 메모 앱의 강점
여러 기기에서 같은 노트를 쓰고 싶다면 동기화가 중요해요.
기본 메모 앱은 이 부분에서 최강입니다. iCloud 동기화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아이패드에서 쓴 메모를 아이폰, 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맥에서 키보드로 타이핑한 내용을 아이패드에서 손글씨로 보충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죠.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동기화되니까 가장 편해요.
굿노트도 iCloud 동기화를 지원합니다. 아이패드, 아이폰, 맥, 심지어 윈도우 앱도 있어요. 동기화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 편이에요. 맥에서 굿노트를 열면 아이패드에서 작성한 노트를 바로 볼 수 있고, 맥에서 타이핑으로 내용을 추가할 수도 있어요.
노타빌리티도 iCloud 동기화를 지원하고, 아이패드, 아이폰, 맥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동기화 품질은 굿노트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내보내기 포맷도 확인해 봐야 해요. 굿노트와 노타빌리티 모두 PDF로 내보내기를 지원해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기 쉽습니다. 기본 메모 앱은 PDF 내보내기가 좀 제한적이에요.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공유할 일이 많다면 PDF 내보내기가 잘 되는 굿노트나 노타빌리티가 유리합니다.
가격 비교: 무료 vs 구독 vs 일회성 구매
가격도 중요한 비교 포인트죠.
기본 메모 앱: 완전 무료. 추가 비용 없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어요. 이게 기본 앱의 최대 장점이에요.
굿노트: 기본 기능은 무료로 사용 가능하지만, 노트북 수에 제한이 있어요. 무제한으로 쓰려면 일회성 구매 또는 연간 구독이 필요합니다. 일회성 구매 가격은 약 13,000원 정도이고, 구독은 연 11,900원 정도예요. 구독을 하면 AI 기능(손글씨 수학 풀이, 타이핑 변환 등)도 쓸 수 있어요.
노타빌리티: 마찬가지로 기본 기능은 무료이고, 프리미엄 기능(녹음 무제한, 수학 변환 등)은 연간 구독이 필요해요. 연 14,900원 정도입니다.
학생이라면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기본 메모 앱으로 시작해보고 부족함이 느껴지면 굿노트나 노타빌리티의 무료 버전을 써본 후에 결제를 결정하는 걸 추천해요.
만약 하나만 결제할 거라면 구독 없이 일회성으로 살 수 있는 굿노트가 장기적으로 가성비가 좋습니다.
결론: 이런 분에게 이 앱을 추천합니다
정리하자면 이래요.
굿노트를 추천하는 경우:
-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분
- PDF 교재에 필기를 많이 하는 분
- 예쁘고 깔끔한 노트를 만들고 싶은 분
- 구독 없이 일회성 구매를 선호하는 분
노타빌리티를 추천하는 경우:
- 강의 녹음이 필수인 분 (이건 타협 불가)
- 빠르게 메모하는 것이 중요한 분
- 필기보다 내용 기록에 집중하는 분
기본 메모 앱을 추천하는 경우:
- 비용을 전혀 들이고 싶지 않은 분
- 간단한 메모와 체크리스트 위주로 쓰는 분
- 아이폰-아이패드-맥 동기화가 가장 중요한 분
- 필기보다 타이핑을 더 많이 하는 분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 메모 앱 + 굿노트(또는 노타빌리티) 조합이에요. 간단한 일상 메모는 기본 앱으로, 본격적인 필기나 PDF 공부는 전문 앱으로 나눠 쓰면 각 앱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앱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꾸준히 쓰는 거예요. 비싼 앱을 사놓고 안 쓰면 의미가 없잖아요.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앱이 본인에게 최고의 앱입니다. 세 앱의 무료 버전을 모두 설치해보고, 일주일 정도 써본 후에 결정하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