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은 되어 있는데 인터넷이 안 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다른 기기에서는 잘 되는데 맥북만 안 되면 정말 답답하죠. 카페에서 작업하려고 맥북 열었는데 와이파이가 안 잡히면 그날 하루가 통째로 날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이 글에서는 맥북 와이파이 문제를 해결하는 7가지 방법을 쉬운 것부터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위에서부터 하나씩 따라 해보시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됩니다.
1. Wi-Fi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기
가장 기본적이지만, 의외로 이것 때문에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macOS 업데이트 후에 Wi-Fi가 꺼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확인 방법:
- 화면 우측 상단 메뉴 바에서 Wi-Fi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Wi-Fi 토글이 켜짐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 만약 꺼져 있다면 토글을 켜주세요.
또는 시스템 설정 → Wi-Fi로 이동하여 Wi-Fi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Wi-Fi 아이콘 자체가 메뉴 바에 보이지 않는다면, 시스템 설정 → 제어 센터 → Wi-Fi에서 메뉴 막대에 표시를 켜주면 됩니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비행기 모드가 켜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macOS Sonoma 이후 버전에서는 제어 센터에서 비행기 모드를 켤 수 있는데, 실수로 활성화했을 수 있습니다.
2. 라우터(공유기) 재시작하기
맥북 자체 문제가 아니라 공유기 문제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 기기에서도 인터넷이 느리거나 끊기는 느낌이 있다면 공유기를 의심해 보세요.
재시작 방법:
- 공유기의 전원 케이블을 뽑습니다.
- 30초 이상 기다립니다. 이 대기 시간이 중요합니다. 공유기 내부 캐시가 완전히 초기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 전원 케이블을 다시 꽂고, 공유기가 완전히 부팅될 때까지 1~2분 기다립니다.
- 맥북에서 Wi-Fi를 껐다가 다시 켜고 연결을 시도합니다.
공유기 재시작만으로도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공유기를 오랫동안 재시작하지 않았다면 한 번 해주는 것만으로 속도도 빨라지고 연결도 안정적으로 변합니다.
만약 집에 공유기가 여러 대인 경우(메시 네트워크 등), 모든 공유기를 재시작해 주세요. 메인 공유기부터 끄고, 서브 공유기까지 모두 전원을 차단한 뒤 메인 공유기부터 순서대로 켜면 됩니다.
3. 네트워크 환경설정 파일 삭제하기
macOS는 Wi-Fi 관련 설정을 plist 파일에 저장합니다. 이 파일이 손상되면 와이파이 연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파일을 삭제하면 macOS가 자동으로 새 파일을 생성하므로 안전합니다.
삭제 방법:
- Finder를 열고 메뉴에서 이동 → 폴더로 이동을 선택합니다 (단축키:
Cmd + Shift + G). - 다음 경로를 입력합니다:
/Library/Preferences/SystemConfiguration/ - 해당 폴더에서 다음 파일들을 찾아 휴지통으로 이동합니다:
com.apple.airport.preferences.plistcom.apple.network.identification.plistcom.apple.wifi.message-tracer.plistNetworkInterfaces.plistpreferences.plist
-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삭제를 확인합니다.
- 맥북을 재시작합니다.
재시작 후 macOS가 새로운 네트워크 설정 파일을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이전에 저장된 Wi-Fi 비밀번호는 키체인에 별도로 저장되어 있으므로 대부분 유지됩니다. 다만 일부 네트워크는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야 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4. DNS 서버 변경하기
DNS 서버 문제로 인터넷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Wi-Fi 연결은 되어 있는데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면 DNS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구글이나 클라우드플레어의 공개 DNS 서버로 변경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DNS 변경 방법:
- 시스템 설정 → Wi-Fi로 이동합니다.
-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 옆의 세부사항 버튼을 클릭합니다.
- 왼쪽 메뉴에서 DNS 탭을 선택합니다.
- 기존 DNS 서버 목록이 있다면
-버튼으로 모두 제거합니다. +버튼을 눌러 다음 DNS 서버를 추가합니다:8.8.8.8(Google 기본 DNS)8.8.4.4(Google 보조 DNS)
- 확인을 누릅니다.
구글 DNS 대신 Cloudflare DNS(1.1.1.1, 1.0.0.1)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Cloudflare DNS는 속도가 빠르고 프라이버시 보호 면에서도 우수합니다.
DNS를 변경한 후에는 기존 DNS 캐시를 지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터미널을 열고 다음 명령어를 입력하세요:
sudo dscacheutil -flushcache; sudo killall -HUP mDNSResponder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DNS 캐시가 초기화됩니다. 이제 웹사이트에 다시 접속해 보세요.
5. Wi-Fi 진단 도구 사용하기
macOS에는 무선 네트워크 문제를 분석해주는 내장 진단 도구가 있습니다. 의외로 이 도구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꽤 유용합니다.
사용 방법:
- 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메뉴 바의 Wi-Fi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 드롭다운 메뉴에서 무선 진단 열기를 선택합니다.
- 계속을 클릭하여 진단을 시작합니다.
- macOS가 네트워크 환경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진단 도구는 Wi-Fi 채널 간섭, 신호 강도, 네트워크 설정 문제 등을 자동으로 확인해 줍니다. 진단이 끝나면 상세한 리포트를 /var/tmp/ 폴더에 저장하는데, 이 리포트를 Apple 지원팀에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Option 키를 누르고 Wi-Fi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연결된 네트워크의 신호 강도(RSSI), 채널, 전송 속도 등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RSSI 값이 -70dBm 이하라면 신호가 약한 것이므로, 공유기에 더 가까이 이동하거나 공유기 위치를 조정해 보세요.
Wi-Fi 채널이 주변 네트워크와 겹치는 경우에도 속도 저하와 끊김이 발생합니다. 공유기 관리 페이지(보통 192.168.0.1 또는 192.168.1.1)에 접속하여 채널을 수동으로 변경해 보세요. 2.4GHz 대역에서는 1, 6, 11번 채널 중 하나를, 5GHz 대역에서는 덜 혼잡한 채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NVRAM(비휘발성 메모리) 리셋하기
NVRAM에는 화면 해상도, 시동 디스크, 시간대 등과 함께 네트워크 설정 정보도 저장됩니다. 이 메모리가 꼬이면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리셋하면 해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Intel Mac NVRAM 리셋 방법:
- 맥북을 종료합니다.
- 전원 버튼을 누른 직후 Option(⌥) + Command(⌘) + P + R 네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 약 20초간 키를 계속 누르고 있습니다. 시동음이 두 번 울리거나 Apple 로고가 두 번 나타났다 사라지면 키에서 손을 뗍니다.
- 맥북이 정상적으로 부팅되면 Wi-Fi 연결을 다시 시도합니다.
Apple Silicon Mac(M1, M2, M3, M4)의 경우:
Apple Silicon Mac에서는 NVRAM이 시동 시 자동으로 점검되므로 별도의 수동 리셋이 필요 없습니다. 대신 맥을 완전히 종료한 후 30초 기다렸다가 다시 시작하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NVRAM을 리셋하면 일부 시스템 설정(화면 해상도, 스피커 볼륨, 시간대 등)이 초기화될 수 있습니다. 리셋 후 시스템 설정에서 이전 값을 다시 지정해 주세요.
7. macOS 업데이트 확인하기
Apple은 macOS 업데이트를 통해 Wi-Fi 관련 버그를 수정하기도 합니다. 특히 새로운 macOS 버전 출시 직후에는 Wi-Fi 관련 이슈가 보고되는 경우가 많고, 후속 업데이트에서 수정되곤 합니다.
업데이트 확인 방법:
- 시스템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동합니다.
- 사용 가능한 업데이트가 있으면 지금 업데이트 버튼을 클릭합니다.
- 업데이트 설치 후 맥북을 재시작합니다.
Wi-Fi가 아예 안 되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할 수 없다면, 이더넷 어댑터(USB-C to Ethernet)를 사용하여 유선으로 연결한 뒤 업데이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iPhone의 개인용 핫스팟을 활용하여 업데이트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업데이트 전에는 반드시 Time Machine이나 다른 방법으로 백업을 해두세요. 드물지만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위의 7가지 방법을 모두 시도했는데도 와이파이가 안 된다면, 하드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드웨어 문제 징후:
- 모든 Wi-Fi 네트워크가 감지되지 않음
- Wi-Fi 아이콘에 계속 엑스(X) 표시가 뜸
- 블루투스도 함께 문제가 있음 (Wi-Fi와 블루투스는 같은 모듈을 사용)
- 다른 환경(카페, 사무실 등)에서도 동일한 문제 발생
이런 경우에는 Apple 지원에 문의하거나 Apple Store / 공인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AppleCare+에 가입되어 있다면 무상 수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Apple 지원 사이트(support.apple.com)에서 온라인 채팅이나 전화 상담을 예약할 수도 있고, Apple Store 방문 전에 Genius Bar 예약을 해두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맥북 와이파이 문제,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적인 원인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위 방법들을 차근차근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