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곧 바뀐다”는 말만 반복되던 시리가 드디어 배포 단계에 들어섰다. 애플은 iOS 27, iPadOS 27, macOS 27, watchOS 27, visionOS 27, tvOS 27을 함께 내놓으면서 새 시리 AI의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표 전 단계의 예고를 정리한 글은 차세대 Siri AI 정리에 따로 있다. 이 글은 실제로 배포가 시작된 지금, 내 기기에서 쓸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조건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둔다. 애플 발표문에 적힌 것만 다루고,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그렇다고 명시한다.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분

  • 업데이트를 올릴지 말지 정하려는 분
  • 내 아이폰·맥이 지원 목록에 드는지 확인하려는 분
  • 한국어로 언제 쓸 수 있는지 궁금한 분
  • 개인 데이터가 어디까지 쓰이는지 따져보려는 분

무엇이 달라졌나

애플은 시리 AI를 “개인 맥락 이해, 폭넓은 세계 지식, 화면 인지, 그리고 한층 확장된 시스템 전반의 앱 동작을 갖춘, 훨씬 더 유능하고 대화에 가까운 비서”로 설명한다. 문장을 쪼개면 네 가지다.

1. 개인 맥락

사용자의 메시지, 메일, 사진 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내 답한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을 찾아주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2. 화면 인지

화면에 떠 있는 내용을 두고 질문하거나 동작을 시킬 수 있다. 앱을 나가지 않고 그 화면에 대해 묻는 방식이다.

3. 이어지는 대화

거의 모든 답변을 대화로 확장해 후속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한 번 묻고 끝나던 기존 방식과 갈리는 지점이다.

4. 전용 시리 앱

지난 대화를 다시 보거나 새 대화를 시작하는 전용 앱이 새로 생겼다. 이 앱은 iCloud로 대화 기록을 동기화해,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아이패드·애플워치·비전 프로에서 이어갈 수 있다.

여기에 글쓰기 도구가 시스템 전반에 통합돼 “입력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쓰이고, 대부분의 서드파티 앱을 포함해 시스템 전역에서 입력 중 자동 교정이 작동한다. 이미지와 화면을 이해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아이폰·아이패드·맥·비전 프로에서 함께 제공된다.


지원 기기 — 여기부터 확인하자

애플이 밝힌 애플 인텔리전스 및 시리 AI 지원 기기는 다음과 같다.

구분지원 모델
아이폰아이폰 듀오, 아이폰 에어, 아이폰 16 이후 모델,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아이패드아이패드 미니(A17 Pro), M1 이상 아이패드
맥맥북 네오(A18 Pro), M1 이상 맥
기타애플 비전 프로, 애플워치 시리즈 9 이후, 애플워치 울트라 2 이후,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아이폰과 연결된 애플워치 SE 3

요약하면 기준선은 M1 이상 그리고 아이폰 15 프로 이상이다. 인텔 맥이나 이보다 아래 세대 아이폰은 OS 업데이트 여부와 별개로 시리 AI 기능을 받지 못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울트라 4에는 오디오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소리 인식, 라이브 리와인드, 시리 요약, 샤잠 인식 강화가 들어간다. 애플은 이 기능들에 대해 “오디오 녹음을 만들거나 저장하지 않으며, 처리에 쓰인 원본 오디오는 운영체제·앱·사용자·애플 어디에서도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언어와 지역 — 한국어는 다음 달

여기가 한국 사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애플은 “시리 AI가 오늘 영어 베타로 배포를 시작하며, 다음 달에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발표문에서는 같은 내용을 “10월”로 적었다.

즉 지금 업데이트를 올려도 시리 AI 자체는 영어 베타 단계이고, 한국어 이용은 다음 달 확대를 기다려야 한다. 배포 일정은 애플이 바꿀 수 있으므로 날짜를 못 박기보다 범위로 이해하는 편이 안전하다.

지역 제한도 명시됐다. 시리 AI는 iOS·iPadOS·watchOS에서 EU에 초기 제공되지 않으며, 중국에서는 규제 요건을 해결하는 동안 시리 AI와 신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에 대한 별도 제한은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았다.

한국어 지원이 그동안 어떤 속도로 넓어져 왔는지는 Apple Intelligence 한국어 지원 현황에 정리해 두었다.


개인 정보와 사용량 제한

애플은 서버 처리에 대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내세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때, 개인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으며 애플이나 다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 발표문의 문장이다.

한 가지 덜 알려진 조건도 함께 적혀 있다. 서버 측 모델에 의존하는 일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이 있다. 애플은 시리 AI, 지능형 사진 편집 도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단축어의 AFM 3 클라우드 모델 등을 예로 들었다. 무제한으로 쓰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시리 말고 함께 온 것들

같은 업데이트에 포함된 기능 중 발표문에 적힌 것들이다.

  • 사진 — 공간 리프레이밍, 확장, 개선된 클린업 도구
  • 사파리 — 열어둔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
  • 자녀 보호 — 아이가 새 웹사이트에 접근할 때 부모 승인을 요구하는 기능

자주 묻는 질문(FAQ)

Q. 지금 바로 업데이트해야 하나요?

A. 한국어로 시리 AI를 쓰는 것이 목적이라면 서두를 이유는 적다. 영어 베타 단계라 한국어 확대는 다음 달로 예고돼 있다. 반대로 사진·사파리 같은 다른 기능이 목적이라면 지금 올려도 된다.

Q. M1 이전 맥은 정말 안 되나요?

A. 애플이 밝힌 지원 목록의 기준선이 M1 이상이다. OS 업데이트가 되더라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 AI 기능은 목록 밖 기기에 제공되지 않는다.

Q. 시리 AI가 내 메일과 사진을 다 읽는 건가요?

A. 개인 맥락 이해가 메시지·메일·사진 등에서 정보를 찾는 방식인 것은 맞다. 다만 서버 처리 구간에 대해 애플은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접근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상세한 설정 항목은 업데이트 후 기기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Q. 대화 기록은 기기마다 따로인가요?

A. 전용 시리 앱이 iCloud로 대화 기록을 동기화한다. 아이폰에서 시작해 맥·아이패드·애플워치·비전 프로에서 이어갈 수 있다.

Q. 서드파티 앱에서도 되나요?

A. 애플은 이미 개발자 생태계의 앱들과 연동된다고 밝혔고, 아웃룩에서 메일 초안을 쓰거나 노터빌리티에서 과제를 찾는 식의 사례를 “곧”이라는 표현과 함께 제시했다. 앱별 시점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결론

이번 배포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내 기기가 M1 이상 또는 아이폰 15 프로 이상인가, 내가 쓰는 언어가 지금 지원되는가, 그리고 매일 얼마나 쓸 계획인가.

한국 사용자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기기 조건만 맞으면 업데이트 자체는 지금 받을 수 있지만, 시리 AI의 한국어는 다음 달로 예고된 단계다. 기다렸다가 한국어 배포가 실제로 도착한 시점에 다시 보는 편이 판단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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