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9,000원. 시계 하나에 백만 원이 넘습니다. 이 가격을 정당화하려면 “일반 애플워치에서는 절대 못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울트라 2에는 그게 있을까요?
스펙 한눈에 보기
1,149,000원. S9 SiP 칩, 49mm 티타늄 케이스, 3000니트 디스플레이, 100m 방수(WR100), EN13319 다이빙 인증, 86dB 사이렌, 듀얼 주파수 GPS(L1+L5), 최대 36시간 배터리(저전력 모드 72시간).
49mm 티타늄 — 존재감의 무게
처음 손목에 올리면 확실히 큽니다. 시리즈 10의 46mm와 3mm 차이인데, 체감은 그 이상이에요. 케이스가 두껍고 평평한 디자인이라 손목 위에서 존재감이 압도적입니다.
티타늄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합니다. 61.4g인데, 스테인리스 스틸이었다면 훨씬 무거웠을 거예요. 등산이나 트레일 러닝 중에 바위에 부딪혀도 흠집이 거의 안 생깁니다. 3개월 정도 아웃도어 활동에서 거칠게 쓰고 있는데, 케이스에 눈에 띄는 흠집은 아직 없어요.
다만, 손목이 가는 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남성 기준으로도 손목 둘레 16.5cm 이하라면 좀 튀어 보일 수 있어요.
3000니트 디스플레이 — 햇빛 아래 진짜 밝다
시리즈 10이 2000니트인데, 울트라 2는 3000니트입니다. 숫자로는 50% 차이인데, 실제 체감은 어떨까요?
한여름 오후 2시, 한강 러닝 중에 시계를 봤을 때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시리즈 10에서는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야 겨우 보이던 상황에서, 울트라 2는 그냥 바로 읽혀요. 산에서 지도 앱을 볼 때도 이 밝기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반대로 어두운 환경에서는 1니트까지 낮아져서, 자면서 차고 있어도 눈이 부시지 않습니다.
액션 버튼 — 생각보다 유용하다
측면의 주황색 액션 버튼은 울트라만의 물리 버튼입니다. 운동 시작/정지, 나침반 웨이포인트 찍기, 손전등 켜기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할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유용하게 쓰는 건 운동 시작이에요. 런닝을 시작할 때 화면을 터치하는 대신 버튼만 누르면 바로 운동이 시작됩니다. 장갑을 끼고 있거나 손이 젖어있을 때, 물리 버튼의 가치를 체감하게 됩니다.
100m 방수와 다이빙
WR100 등급에 EN13319 다이빙 인증까지. 수심 앱으로 실시간 수심과 수온을 확인할 수 있고, Oceanic+ 앱을 사용하면 다이브 컴퓨터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별도 장비 없이 애플워치 하나로 수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입니다. 다만 전문 스쿠버 다이빙에서는 전용 다이브 컴퓨터를 대체하기에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86dB 사이렌 — 비상 시 생명줄
액션 버튼을 길게 누르면 86dB 사이렌이 울립니다. 180m 거리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 소리예요. 산에서 조난당했을 때, 혹은 야간 러닝 중 위험 상황에서 쓸 수 있습니다.
솔직히 일상에서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있으면 안심이 되는 기능이에요. “보험” 같은 거죠.
배터리 — 울트라의 진짜 강점
일반 사용 36시간, 저전력 모드 72시간. 이게 울트라를 사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일 수 있습니다.
시리즈 10의 18시간과 비교하면 두 배입니다. 이틀에 한 번 충전하면 되니까, 수면 추적까지 쓰면서도 배터리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요. 주말 1박 2일 캠핑을 가도 충전기를 안 가져가도 됩니다.
불편한 점
1,149,000원
시리즈 10(599,000원)의 거의 두 배 가격입니다. 극한 환경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이 가격 차이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요. “크고 밝고 배터리 오래 가는 애플워치”를 원한다면 이해하지만, 가성비 관점에서는 부담됩니다.
크기가 곧 단점이 되기도
정장이나 슬림한 셔츠를 입을 때 49mm는 확실히 존재감이 과합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 시계가 너무 “스포티”해 보일 수 있어요. 듀얼워치 전략(평일 시리즈, 주말 울트라)을 쓰시는 분도 있는데, 그러면 시계에 170만 원 이상을 쓰는 셈이죠.
여성용 사이즈 없음
49mm 단일 사이즈입니다. 손목이 가는 여성 사용자에게는 선택지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이런 분이라면 울트라 2
- 등산, 트레일 러닝, 다이빙 등 아웃도어 활동을 정기적으로 하시는 분
- 배터리 라이프가 가장 중요한 분
- 큰 화면과 밝은 디스플레이를 원하시는 분
- 시계에 대한 물리적 내구성이 필요한 분 (건설 현장, 공장 등)
최종 평가
울트라 2는 “모든 사람을 위한 시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타겟이 맞는 사람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시계입니다. 배터리 36시간, 3000니트 밝기, 티타늄 내구성, 100m 방수 — 이 조합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는 현재 시장에 울트라 2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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