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점수는 인터넷에 넘친다. 이 리뷰에서는 다르게 접근한다. 실제 크리에이티브 작업 네 가지 — 영상 편집, 사진 보정, 음악 프로듀싱, 소프트웨어 개발 — 로 M5 Pro의 실력을 검증했다.
스펙 개요
M5 Pro(12코어 CPU, 16코어 GPU), 24GB 통합 메모리, 1TB SSD, 14.2인치 Liquid Retina XDR(ProMotion), Thunderbolt 5 x 3, HDMI 2.1, SDXC, MagSafe 3, 1.55kg. 가격 299만 원.
테스트 1: 영상 편집 — DaVinci Resolve
프로젝트: 유튜브용 10분짜리 브이로그. 4K 60fps 소스, 멀티캠 2대, 자막, 색보정, 트랜지션 포함.
타임라인 편집은 완벽하게 실시간이다. 4K 60fps 멀티캠을 프록시 없이 바로 편집할 수 있다. M5 기본 모델에서는 멀티캠 전환 시 간헐적으로 프레임이 빠지는데, M5 Pro에서는 전혀 없다.
색보정(컬러 휠, 커브, LUT 적용)도 실시간 미리보기가 가능하다. 노이즈 리덕션을 거는 순간 재생이 살짝 느려지지만, 작업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렌더링 속도. 10분 4K H.265 렌더링에 약 12분. M5 기본 모델 대비 약 35% 빠르다. 이 차이는 매일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에게 하루에 몇 시간을 아껴준다.
테스트 2: 사진 보정 — Lightroom Classic
프로젝트: 웨딩 촬영 RAW 파일 500장, Sony A7R V(6100만 화소).
라이브러리 불러오기에 약 4분. 프리뷰 생성까지 포함하면 8분 정도. 1:1 프리뷰 로딩은 거의 즉각적이다. 6100만 화소 RAW를 확대해도 렌더링 지연이 거의 없다.
배치 내보내기. 500장을 JPEG(긴 변 4000px, 품질 85)로 내보내는 데 18분. M5 기본 모델에서 같은 작업이 27분 걸렸다. 신경 쓰이는 건 메모리다. Lightroom이 12~14GB를 잡아먹는다. 24GB라서 다른 앱을 몇 개 더 띄울 여유가 있지만, 18GB였다면 빡빡했을 것이다.
테스트 3: 음악 프로듀싱 — Logic Pro
프로젝트: 트랙 80개, 소프트웨어 악기 30개, Alchemy 신디사이저 다수 포함.
Logic Pro에서 M5 Pro의 진가가 드러난다. CPU 사용률이 M5 기본 대비 훨씬 여유롭다. 80트랙을 재생하면서 실시간 이펙트를 걸어도 CPU 미터가 50%를 넘지 않는다. M5 기본 모델에서는 같은 세션이 70~80%까지 올라갔다.
바운스(렌더링) 속도도 빠르다. 5분짜리 곡 바운스에 약 35초. 트랙이 많고 이펙트가 무거운 세션에서 멀티코어 성능이 빛난다.
한 가지 팁. Logic Pro에서 버퍼 사이즈를 128로 낮춰도 M5 Pro에서는 드랍아웃 없이 녹음이 가능하다. 레이턴시에 민감한 보컬 녹음이나 기타 녹음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테스트 4: 소프트웨어 개발 — Xcode + Docker
프로젝트: Swift/SwiftUI 대형 프로젝트(500+ 파일), Docker로 백엔드 API 서버 동시 구동.
Xcode 클린 빌드 약 1분 40초. M5 기본 대비 30% 단축. 인크리멘탈 빌드는 거의 즉각적이라 두 모델 차이가 크지 않다. 차이가 나는 건 Docker와 동시에 돌릴 때다. Docker 컨테이너 3개(PostgreSQL, Redis, API 서버)를 띄우고 Xcode 빌드를 돌려도 24GB 메모리 덕에 스왑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뮬레이터를 2개 동시에 띄우고 테스트를 돌리는 것도 무리 없다. iOS 개발자라면 M5 Pro의 24GB가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
팬 소음
조용한 환경에서 측정했다. 웹 브라우징 중에는 완전 무소음. 영상 렌더링 중에는 팬이 도는데, 30~35dB 수준으로 카페 배경 소음보다 낮다. 맥북 프로 Intel 시절의 제트 엔진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24GB vs 18GB — 정말 필요한가
기본 M5 프로의 18GB로도 웬만한 작업은 된다. 하지만 위의 테스트처럼 무거운 크리에이티브 앱을 동시에 돌리면 24GB가 빛을 발한다. 특히 Lightroom + Photoshop 동시 실행, 또는 Xcode + Docker 조합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60만 원 차이(239만 원 vs 299만 원)에 칩 업그레이드(M5 -> M5 Pro) + 6GB 메모리 + 512GB 추가 저장 공간까지 포함이다. 단순 메모리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전체 등급이 올라가는 것이라 가성비는 괜찮다.
누가 사야 하는가
영상 편집이 본업이거나 부업인 유튜버. 웨딩/상업 사진 작가. 음악 프로듀서. 풀스택 개발자.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M5 Pro가 맞다. “가끔” 하는 거라면 기본 M5로 충분하다.
한 줄 결론
크리에이티브 작업의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299만 원은 이 작업들을 매일 하는 사람에게는 합리적이고, 가끔 하는 사람에게는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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