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Book Air M5를 2025년 봄에 산 뒤 약 1년이 지났다. 출시 직후 리뷰는 1~2주 사용 인상이라 진짜 일상 사용의 답을 주기 어렵다. 1년이 지나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글은 그동안 매일 4~8시간씩 쓴 결과를 솔직하게 정리한 글이다. 좋았던 점과 함께 의외의 단점, 처음엔 못 봤던 약점도 같이 다룬다.

이 글이 도움이 되는 분

  • MacBook Air M5를 구매 검토 중인 분
  • 이미 구매했는데 다른 사람의 장기 사용기가 궁금한 분
  • M4 Air와 비교 고민 중인 분
  • 노트북을 새로 사기 전에 장기 후기들을 모아보는 분

1년 사용 환경

비교 가능하도록 사용 환경을 먼저 정리해둔다.

  • 모델: MacBook Air 13인치 M5, 16GB 통합 메모리, 512GB SSD
  • 주 사용 작업: 웹 브라우징, 문서 작성, 코딩, 영상 미팅, 사진 가벼운 편집
  • 하루 평균 사용 시간: 4~8시간
  • 이동 빈도: 주 2~3회 카페·이동 작업
  • 외장 모니터: 27인치 4K 모니터에 클램쉘 모드로 종종 연결

1. 성능 — 1년 후에도 충분한가

결론부터: 1년이 지나도 일반 사용에선 거의 답답함을 못 느낀다.

웹 브라우저 탭 30개 + Slack + 메모 앱 + 음악 앱을 동시에 켜놓고도 부드럽다. 16GB 통합 메모리는 1년 후 시점에서 보면 거의 정답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다만 명확한 한계도 있다:

  • 무거운 영상 편집: Final Cut Pro에서 4K 영상 1~2분 클립은 괜찮지만 5분 이상 길어지면 끊김이 가끔 보인다.
  • 머신러닝 로컬 실행: 작은 모델은 돌아가지만 큰 모델은 메모리 부족 또는 발열로 한계.
  • 게임: 라이트 게임은 가능. 본격 게임은 처음부터 Air의 영역이 아니다.

같은 작업을 1년 전과 비교해도 체감 속도 저하는 거의 없다. Apple Silicon의 강점이다.


2. 발열 — 팬 없는 Air의 한계와 강점

결론: 평소엔 미지근, 무거운 작업에선 뜨거워진다. 단, “팬이 안 도니까 조용해서 좋다”는 장점이 더 크다.

평소

웹·문서·미팅 작업에선 손에 닿는 부분이 거의 차갑다. 1년 전과 동일하다. 무릎 위에 놔도 부담 없다.

빌드·렌더링 시

VS Code에서 큰 프로젝트 빌드, Final Cut Pro 렌더링 시작 후 5분 정도 지나면 하판이 뜨끈해진다. 50도 안팎이라 화상 위험은 아니지만 무릎 위에선 불편하다.

성능 저하(스로틀링)는 무거운 작업이 10분 이상 지속될 때 시작된다. Air는 팬이 없어 열을 빼낼 방법이 적기 때문이다. 짧은 부하는 문제없지만 긴 부하는 약점이 드러난다.

1년 후 변화

새 제품 때와 비교해 발열 패턴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미세 먼지가 키보드 틈에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 압축 공기로 한 달에 한 번 청소하는 습관을 들였다.


3. 배터리 — 1년 후 사이클 수와 체감

결론: 카탈로그 사양만큼은 아니지만, 1년 후에도 만족스럽다.

사이클 수

배터리 상태(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상태)를 확인한 결과:

  • 사이클 수: 약 220회
  • 최대 용량: 95~96%

매일 충방전을 반복했지만 사이클이 적은 편이다. Mac은 부지런히 충전·방전을 반복하지 않고 천천히 줄어드는 패턴이라 이렇게 된다.

실사용 시간

웹·문서 작업 위주로는 912시간이 가능하다. 영상 통화·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시에는 57시간으로 떨어진다. 1년 전과 거의 동일하다.

충전 습관

100%로 자주 채우기보다 60~80% 구간에서 운영하는 습관을 들였다. 설정에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을 켜두면 자동으로 80%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수명 보호에 도움이 됐다.

자세한 배터리 관리 팁은 맥북 배터리 오래쓰는법 글을 참고하자.


4. 키보드·트랙패드 — 1년의 흔적

키보드: 1년이 지나도 키캡 마모는 거의 없다. 한국어 자판이 닳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자판 사이에 먼지가 끼는 건 어쩔 수 없다.

트랙패드: 1년이 지나도 클릭감과 햅틱 피드백이 처음과 같다. Mac 트랙패드의 내구성은 정말 좋다.

문제 없는 흔적: 본체 알루미늄에 미세 스크래치 한두 개가 생겼다. 가방에 그냥 넣었을 때다. 슬리브 케이스를 쓰면 막을 수 있다. 맥북 슬리브 추천 참고.


5. 디스플레이 — 미세하지만 보이는 변화

13인치 Liquid Retina 디스플레이의 색감과 밝기는 1년 후에도 좋다. 다만 미세하게 신경 쓰이는 변화가 두 가지 있다.

번인 우려: M5 Air는 LCD라 OLED 같은 번인은 없다. 안심해도 된다.

먼지 흡착: 화면 안쪽으로 미세 먼지가 들어간 게 한두 개 보인다. 사용에 지장은 없지만 신경 쓰이는 사람은 보호 케이스를 권장.

화면 보호필름을 처음부터 붙였다면 이런 흔적이 없을 수도 있다. 맥북 화면보호필름 추천에서 옵션을 볼 수 있다.


6. 의외로 좋았던 점

카메라가 생각보다 자주 쓰인다

12MP Center Stage 카메라가 1080p 화상회의에 충분하다. 외장 웹캠을 사려다가 안 산 게 잘한 선택이었다.

스피커가 미팅에 충분

내장 4스피커가 1년 사용 후에도 음질이 좋다. 야외 카페 같은 시끄러운 환경에선 부족하지만, 집·사무실에선 외부 스피커 없이도 음악·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MagSafe 충전이 의외의 편의

USB-C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MagSafe가 훨씬 편하다. 부주의로 케이블에 걸려도 노트북이 안 떨어진다.


7. 의외로 아쉬운 점

포트가 부족하다

USB-C 두 개 + MagSafe + 헤드폰. 외장 모니터·USB 드라이브·이더넷 등을 동시에 쓰려면 USB-C 허브가 필요하다. 처음 산 분에게는 추가 비용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맥북 USB-C 허브 추천 참고.

13인치는 영상 편집엔 작다

화면 크기가 글쓰기·코딩엔 충분하지만 영상 편집 타임라인을 다루기엔 작다. 외장 모니터 없이는 답답하다. 영상 작업이 많다면 15인치 Air를 고민해볼 만하다.

무게는 가볍지만 두께는 느껴진다

1.24kg은 충분히 가볍지만, 백팩에 넣고 다니다보면 두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11mm 안팎이 되는 차세대 모델이 나오면 한 단계 더 좋아질 부분.


1년 후 다시 산다면?

같은 모델로: 80% 15인치 Air로 업그레이드: 15% MacBook Pro로 변경: 5%

13인치 사이즈에 완전히 적응했고, 무게의 장점이 다른 단점들을 압도한다. 외장 모니터를 보조로 쓰면 화면 크기 부족도 해결된다.

업그레이드 욕구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칭찬일 것이다.


M5 Air를 권하는 사용자

  • 대학생·대학원생: 가벼움 + 배터리 + 충분한 성능. 거의 정답.
  • 사무직 직장인: 메일·문서·미팅에 차고 넘침.
  • 개발자 (라이트): 웹 개발, Python 스크립트는 충분. 무거운 빌드는 Pro 고려.
  • 여행자·디지털 노마드: 13인치 휴대성이 가장 큰 강점.

권하지 않는 사용자:

  • 본격 영상 편집자: MacBook Pro 또는 외장 모니터 필수.
  • 무거운 게임 사용자: 게이밍 PC가 더 합리적.
  • 머신러닝 학습자: 일정 규모 이상은 클라우드 GPU 사용 권장.

마무리

MacBook Air M5는 1년 사용 후에도 만족스럽다. 큰 결함도, 큰 후회도 없다. “잘 산 노트북”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신제품이 나와도 당장 바꿀 이유는 없다. 이런 노트북을 1년 더, 2년 더 쓸 수 있다는 게 Apple Silicon Mac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만약 처음 사는 Mac을 고민 중이라면, M5 Air는 후회 없는 선택이다. 단, USB-C 허브와 슬리브는 추가로 한 번에 사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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